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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도구, 쓰기 말하기

기사승인 2018.03.29  1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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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소장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공부 좀 하려고 고려대 명강사 최고위과정에 등록했다. 의사, 교수, 학원 원장, 이벤트회사 사장, 공무원, 시인,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강사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23세에서 70 세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개강 첫날 2분씩 스피치 시간이 있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앞으로의 꿈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스피치가 끝난 다음 다들 아쉬워 하는 모습이다. 나름대로 준비는 했는데 여러 사람 앞에 서니 떨려서 할 말을 다 못했다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말이란 생활 수단이고 소통의 기본 도구인데,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누구나 자유롭지 못하다. 간혹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평소에 훈련과 준비를 잘 한 사람이다.

세기적인 스피치 달인 스티브 잡스도 여러 사람 앞에 서려면 스피치 초안을 만들어 마음에 들 때까지 다듬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무대에 올라가곤 했다고 한다.

말을 조리 있게 하려면 생각이 정리되어야 한다. 생각을 정리하려면 글로 써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글로 쓰기 어려우면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다.   글쓰기, 말하기는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나도 요즘 글쓰기, 말하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졌다.

글쓰기에 관한 책도 읽고, 글쓰기의 대가 이야기도 귀담아듣고, 강연회도 자주 참석한다. 얼 마 전 베스트셀러 ‘몸이 전부다, 고수의 질문법’ 등 50여권의 책을 쓴 글쓰기의 대가 한근태 박사를 만났다. “한 박사님, 지난 두 달 동안에 묵직한 책을 세 권이나 출간하셨는데 비결이 뭡니까?”라고 물었다.

“책 쓰기는 요리와 같아요. 평소에 식자재를 준비해서 냉장고(지식 창고)에 보관했다가 구색이 맞으면 요리를 하고, 숙성이 되면 내놓는 겁니다. 저는 책 몇 권을 동시다발적으로 씁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9시까지, 5시 간 동안 읽고 쓰고 하는 것이 생활화되었어요.”

함께 식사하는 동안에도 틈틈이 메모를 한다. 식자재를 모으는 모양이다. ‘유시민의 글쓰기’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게 아니다.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표현할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을 내면에 쌓아야 하고, 그것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결국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셰릴 스트레이드는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글쓰기의 어려움을 이렇게 표현 했다. “책을 100권 펴낸 사람이든 단 한권도 펴내지 못한 사람이든 간에, 누구나 빈 페이지에서 출발합니다.

작가마다 자신만의 고유한 작업과정을 갖고 있긴 하지만 백지에서 머리를 쥐어뜯는 시간을 갖는 건 작가들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글쓰기 훈련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일기 쓰기라고 한다. 운동도 매일 해야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글쓰기도 매일 해야 근육이 생긴다는 것이다. 

2017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작가, 팀 페리스는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에서 “나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대부분 매일 일기를 쓰는데, 주로 아침에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는 목적은 첫째는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날뛰는 내 정신을 종이 위에 붙여놓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일기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자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혜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안내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계와 싸워 이기려면, 세상에 널려 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 는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   자녀들을 소통의 리더로 성장시키고 싶은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일기 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쓰기, 말하기는 소통의 기본 도구이다.

한익수 소장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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