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하영 시장 "확산 방지 위한 고육책...생계안정자금 및 보상금 지원 요청"
김포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모든 돼지에 대해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4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관계기관 회의에서 농림축산수산부가 지난 3일 김포, 파주,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발생된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김포 등 접경지역 3개 시·군은 발생농장 3km 밖의 돼지에 대해서도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하게 된다.
김포시는 관내 모든 돼지에 대해 모돈과 자돈 전량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비육돈은 수매 후 도축키로 했다.
현재 관내 돼지 사육두수는 총 4만4,944마리로, 발생농가 3km 내 돼지 살처분 완료 후 잔여 돼지는 1만8,230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수매 대상 비육돈은 7,200마리, 살처분 대상은 약 1만1,000마리로 추산된다"며 "수매신청은 4일부터 8일까지로, 수매 대상 돼지는 농가에서 사전 정밀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는 경우 도축장으로 출하되고 도축장에서 다시 검사를 거쳐 안전한 돼지고기만 비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하영 시장은 "1차 발생 후 민관이 합심해 밤낮 없이 방역활동을 펼쳤지만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참담함을 다 말할 수 없다"며 "김포 관내에는 사육두수가 많지 않고 잔여 농가가 적은 검을 감안, 더 이상의 확산 방지를 위해 3차 발생 전 관내 모든 돼지의 살처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사육농가의 생계안정을 위해 살처분 후 사후관리가 양호한 농가에는 신속한 재입식을 허용하고 생계안정자금과 살처분 보상금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3일 두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발생농가 반경 3km 이내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 2만5,919마리를 살처분 중이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4일 오전 7시 현재 살처분은 약 25% 정도 진행돼 6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4일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3개 시군(김포 파주 연천)을 핵심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헬기를 이용 한강하구를 집중 소독하는 등 확산방지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김희대 기자 mr@gimp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