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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기사승인 2020.11.18  10: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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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
                                  김근열 시인
 
쇠망치로 달군
붉은 말발굽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오늘도
가난한 자의
뒤꿈치가
단단해져간다
 
[작가프로필]
[영남문학] 등단, 시집 [콜라병 속에는 개구리가 산다]가 있다. 김포문예대학 시장작과정 수료, 영남문학, 통진문학, 김포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원, 김포문학, 통진문학 등에 작품발표.
 
[시향詩香]
요즘은 휴대폰카메라가 워낙 성능이 좋지만 몇 십 년 전만 해도 그렇지 못했다. 신학원 때 중세교회 탐방 차 지중해 여행 중에 시그마 50-500m/m 망원랜즈로 하얀 건물 위에 내려앉은 석양을 담은 적이 있다. 유독 맑고 투명한 그때의 석양이 또렷이 기억된다. 시인은 쉬지 않고 달려온 삶의 노정을 석양에 비유한다. ‘쇠망치로 달군/ 붉은 말발굽’, 정금되기 위한, 그만큼 강한 의지가 빛난다. 비록 가난해도 단단해져가는 모습은 허투루 살지 않았음의 증거다. 하지만 아직도 달려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그 길은 생각이나 계획과는 달리 부족하고 채워지지 않을 갈급한 길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비우는 것도 유용하리란 생각이 든다. 옛말에 ‘거지도 자기 가진 것 다 쓰지 못하고 죽는다.’란 말이 있다. 채움으로 늘려가는 것도 보람이겠지만 나눔으로 천국의 상급을 예비하는 것은 특별한 은사일 것이기 때문이다. 산상수훈에 “긍휼이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냥 해 둔 말이 아닐 것이다.
글 : 송병호 [목사/시인]

김근열 시인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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