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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산(장릉산) 둘레길, 애틋한 추억과 그리움의 기억

기사승인 2022.04.26  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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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의 둘레길 다섯번째

 

북성산에 왕릉인 “장릉”이 있다

둘레길을 걷는다는 것은 '정복'의 개념이 아니다. 산길로 된 구간이 많은 북성산 둘레길은 약한 사람도 편안하게 길가에 핀 야생화들을 보며 걸어볼 수 있는 길이다. 산길로 된 구간의 오솔길의 맛과 수많은 나무들과의 무언의 대화 속에서 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향유의 즐거움이 있다. 정성현 녹지과장과 이정호 팀장, 김미숙 편집국장과 함께 2시간여 숲길을 걸었다. 작고 큰 걸음이 이어지며 시원한 녹색의 향연으로 충만해졌다.

장릉이 있는 북성산에는 원래 북성산성이 축조되어 해발 150미터의 정상부에 석축성이 있었으며 축조는 삼국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장릉산은 남쪽에 장릉이 있어 유래된 것으로, 장릉은 조선 인조의 아버지 원종(추존)과 부인 인헌왕후(추존) 구씨의 능이 있다. 1632년 장릉으로 명명된 후 북성산이 장릉산으로 불려지게 되었다.(실록을 펼쳐 김포를 말하다. 김진수 2013)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1942)는 군내 북변리 장릉에 있다. 북성산고성지라고 한다. 둘레약 400간으로 대부분 무너져 없어졌으나 높이 2간, 길이 30간의 석벽이 남아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산성 내에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일반 시민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성곽의 축조 목적은 한강을 통해 서울 남서지방으로 진입하려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과 한강에서 김포반도의 평야지대로 진출하려는 적을 막기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록을 펼쳐 김포를 말하다. 김진수 2013) 봉수대가 있었던 곳이 이곳 북성산이다.

생태가 살아있고 보존되어 있는 북성산 둘레길

김포시 도심에 위치해 생태가 살아 있고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는 곳이 바로 북성산 둘레길이다. 구간 구간에 아름다운 유래와 이름을 붙여도 참 좋을 일이다. 왕릉을 따라 걷는 숲길은 꿩소리는 물론이고 장릉의 원앙새와 간혹 고라니를 만나고, 왜가리와 청둥오리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호수를 만나게 된다.

"이곳을 걸으면 북성산의 수려한 경관과 잘 보존된 왕릉의 자연스러움이 주는 말할 수 없는 평화와 정서적 충만함을 얻게 한다. 5월 신록의 계절을 맞아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아주 좋은 명상의 길이다. 아쉬운 것은 150미터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접근이 금지되고 도심에 묘지와 공단이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정성현 과장이다.

김포시민들이 자주 찾아 걷는 장릉산의 정확한 지명을 모르고 장릉산으로 쓰고 당연한 것으로 알고 쓰고 있지만 원래 지명인 북성산으로 이름을 찾아주고 복원하여 표기해야 하는 것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일이다. 비교할 수 없고 더할 나위없는 둘레길이 김포시민들 가까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복이다. 보존과 유지를 위해 우선 북성산의 역사와 지명유래와 같은 안내 표지판이 세워진다면 둘레길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더 없이 좋은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의 허파인 북성산 숲길을 천하의 명소로

김포시청 가까이 인접한 장릉은 조성왕릉으로 세계유네스코문화재로 지정된 후 더욱 관리가 철저하게 잘 되어 있어 대내외에 알려진 명소이다. 이곳 왕릉을 찾는 이들이 하루 수천명에 달한다. 더불어 외곽인 북성산(장릉산)둘레길을 조석으로 걷고 즐기는 시민들이 많다.

"장릉을 경계로 밖으로 둘레를 도는 숲의 길이는 6.8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산길로 이어진다. 안타까운 일은 문화재청 땅과 사유지로 되어 있어 편리한 산책을 위한 둘레길을 조성하는데에 어려움이 많이 있다."고 이정호 팀장은 밝힌다.

떡갈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를 비롯한 6가지 이름의 참나무들이 이곳에 자생하고 있어 멋진 참나무 숲이기도 하다. 시원한 바람결이 느껴지는  장릉의 수려한 소나무가 울창한 그 숲의 둘레길에서는 스스로 고요한 자연인이 된다. 그 기분으로 맨발로 걷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드는 자연산 붉은 황토길이 펼쳐져 있다.

손대지 않은 자연풍광이 그대로 펼쳐져 있고 비포장황톳길이 작고 큰 등성이로 연결되어 가벼운 호흡에서 빠른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들 숨과 날 숨이 교차한다. 온 몸을 적셔주는 땀이 걷기에 만족감을 준다. 이곳은 사계절 걷기가 언제라도 수월한 곳이다. 어디서든 접근이 좋고 혼자서 '자신만의 걷기 여행'으로도 안전한 코스이다.

북성산 둘레길 100배 즐기며 걷기

유네스코 문화재인 장릉과 숲길에는 백년이 실하게 넘음직한 듬직한 소나무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북성산에는 소나무들이 싱싱하게 자라 옛적에는 하늘이 안 보일 정도 였다고 한다. 오래된 적송 소나무들이 자유롭게 하늘을 향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아가는 소나무의 피톤치드향과 더불어 간혹 둘레길을 걷다 만난 소나무를 두 팔을 벌려 안아보는 맛 또한 일품이다. 자연과 하나의 품속에 있다는 일체감을 통해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명임을 순하게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나무도 사람도 한계가 있는 생명이다. 나무도 좋아하면서 안아주면 피톤치드를 내보내 준다.”는 정성현 공원녹지과장은 개발보다는 나무와 자연을 보존하고 그 상태로 살리려 노력한단다.

장릉안과 밖의 둘레길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아 좋다. 산의 테두리나 능선을 따라 걷는 길에서 만나는 늠름한 참나무들은 행복한 시민들이 걸으면서 만나는 친숙한 자연공간이다. 걷고 싶은 품위가 느껴지는 이곳을 걸으며 마음을 닦아 삶의 이치를 깨닫는 것은 결코 뻬앗길 수 없는 둘레길 100배 즐기기가 아닐까! 눈이 부신 아침햇살 아래, 혹은 해가 지는 저녁무렵에도 길을 따라 걷고 마음을 애틋하게 했던 추억과 그리움을 기억해도 좋을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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