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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 포내리 산림 절개지 10년째 방치

기사승인 2018.04.17  10: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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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단으로 .붕과위험지구 지정... "근본 대책 묘연"

김포시에서 강화로 출퇴근하는 A씨는 국도(48호선)를 따라 월곶면 포내리 부근을 지날 때마다 차창 밖 너머 멀리 퍼런 방수천을 뒤집어쓰고 있는 한 야산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난다.

A씨는 "산이 많지 않은 김포지역에서 그 나마 산다운 산을 볼 수 있는 곳이 문수산을 끼고 있는 월곶면 지역인데 울창한 숲을 자랑해야 할 산이 10년 가까이 저런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지되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해발 376m 문수산 줄기를 따라 월곶면 포내리와 고막리 사이에 자리 잡은 높이 150여m 정도의 남서쪽을 바라보는 산 중턱 수천 평이 절개지로 방치돼 도심경관을 해치는 흉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월곶면 포내리 145-17 등 2개 필지 11,419㎡(3,454평)의 이 야산 소유주 B씨는 김포시로부터 56세대의 노유자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건축승인을 받은 지 1년만인 2008년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사업부지는 용도상 계획관리지역의 농림지역으로 군사협의만 거치면 노인복지시설인 노유자 시설 설치가 가능해 김포시는 건축 및 관련법상 허가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건축을 허가했다.

하지만 산림훼손과 하단 옹벽공사를 끝내고 공사가 10년 째 중단되면서 김포시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도로에서 400여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사업부지가 김포와 강화읍을 연결하는 교통량이 많은 길목에 위치해 차량 안에서도 나무가 잘려나간 채 붉은 속살을 드러낸 채 방치된 공사현장을 쉽게 볼 수 있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산지전용기준을 강화한 산지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전에 착공돼 45도 정도로 가파르게 깎인 절개지로 인한 붕괴 우려도 걱정거리다.

시는 이에 따라 안전점검과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공사가 중단된 이 곳을 2011년 4월 급경사에 따른 붕괴위험지구 '나'등급의 재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어 우기철 폭우로 인한 절개지 붕괴를 막기 위해 경사면에 방수천을 덮어 관리 중이지만 복구비가 사업부지 전체 토지 값 보다 많은 38억 원 정도가 예상되는데다 토지가 사유지라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원상복구 명령 등 취할 수 있는 행정조치는 다 했지만 사업부지가 경매에 나올 정도로 토지주가 사업능력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유지로 국비 지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곶면 이장단협의회와 지역 유관기관 단체장들은 도시미관과 산사태 방지를 위해 지난달 이 곳에 덩굴식물인 칡과 개나리, 싸리나무 등의 잡목류 3,000그루를 심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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