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느티나무  - 보구곶 보호수  

기사승인 2024.03.28  09:17:30

공유
default_news_ad2

          느티나무 
              - 보구곶 보호수                                       
                            
                         최경애

마을 주인보다 
더 나이 많은 나무가 서 있는 마을 입구

울창한 기력을 펼치며
하늘을 덮고
밤이면 이파리에 별을 받들고
해 뜨면 나무 아래 평상에선
오백 년간의 옛이야기가 가지에 걸린다
햇살에 묻어오는 
억겁의 인연 더듬어
고요히 바람을 만져보는 곳

이름 모를 들꽃도
오백 년 나무 아래
오며 가며 쉬었다가 피어가는 곳

(<시쓰는사람들> 제20집《달을 달래는 별》159쪽, 사색의 정원, 2023)

[작가소개]
최경애 『서정문학』 수필 부문 등단, 국회의장기 한국종합예술대회 시낭송부문 대상, 남산문학의 집 전국시낭송대회 금상, 심훈 전국시낭송대회 금상 외 수상, 김포문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현) 김포 “아름다운 동행” 시낭송대회 대표, 고양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운영위원, 전문 시낭송가, MC, <시쓰는사람들>동인, 시집 『바람의 모서리를 돌아서면』『물 위에 사막이 있다』『이정표가 가리키는 곳』등 공저 다수

[시향]
살아오는 동안 아름답고 훌륭한 생각들, 우리는 그 염원을 우리의 존재 안으로 간직해 온다. 간직해 온다는 것은 가장 확실한 존재의 방식으로 자아를 이룬다. 최경애 시인은 때를 따르는 봉사와 항상성으로 세상의 바퀴를 자처한다. 관성의 힘에 스스로 경이로워 시인의 오늘이 긍정과 낭만, 감사로 깊어진다. 
  
  시인은 오늘 보구곶 보호수를 노래한다. 
   “오백 년간의 옛이야기가 가지에 걸린다
    햇살에 묻어오는 
    억겁의 인연 더듬어
    고요히 바람을 만져보는 곳”
  
김포 사람들도 잘 모르는 작은 동네 월곶면 보구곶(串), 마을 뒤로 흐르는 조강 건너 북녘이 손에 잡힐 듯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
     
    “이름 모를 들꽃도
     오백 년 나무 아래
     오며 가며 쉬었다가 피어가는 곳” 
    
문수산길 따라 <작은 미술관 보구곶>, 다양한 전시와 보구곶리에서 성동리까지의 "매화길"에는 미술 작품도 감상하고 매화향도 맡을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이곳은 아름다운 저녁노을로도 유명하다. 
글: 심상숙(시인) 

최경애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setNet2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